불길 덮친 승용차에서 운전자 구한 청소년·시민·경찰 '의인상'

입력 2018-12-05 14:51
불길 덮친 승용차에서 운전자 구한 청소년·시민·경찰 '의인상'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불붙은 자동차에서 운전자를 구한 청소년, 시민, 경찰관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의인상을 받았다.

광주 광산구는 5일 보문고등학교 오대호(18)·전자공업고등학교 송현호(18) 학생, 자영업에 종사하는 황철(47) 씨, 태비태권도 선용철(43) 관장, 디자인봄에서 강사로 일하는 고보경(34) 씨,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배진남(37) 반장과 박기민(25) 사원, 광산경찰서 교통안전계 이정현 경위(47) 등 8명에게 광산의인상을 수여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오후 8시 30분께 운남동 한 교차로에서 교통사고로 불타는 승용차 안에 갇힌 운전자를 구출했다.

운전석에 몸이 낀 운전자를 불길이 덮치기 직전 뒷좌석과 연결된 트렁크를 통해 빼냈다.

경찰 순찰차, 승용차, 주변 상점에서 소화기를 가져와 불길 확산 속도를 늦췄다.

광산구는 김삼호 청장 계정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의로운 광주시민을 찾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이들을 수소문했다.

구조에 참여한 시민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해서 제보를 모으는 중이다.

추가로 확인된 의인에게도 표창장을 수여한다.

구조에 참여했거나 당사자를 아는 시민은 광산구청장 비서실 또는 행정지원과로 연락하면 된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의인들 덕분에 광산구에 산다는 자긍심이 높아졌다"며 "위급한 상황에서도 빛나는 시민 정신을 실천한 분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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