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추위에 방한의류 당겨샀다…월간 온라인쇼핑 10조 첫 돌파

입력 2018-12-05 12:00
이른추위에 방한의류 당겨샀다…월간 온라인쇼핑 10조 첫 돌파

(세종=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이른 추위에 방한 의류 등의 선구매가 급증하면서 지난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월간 기준으로는 처음 10조원을 돌파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지난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0조434억원으로 1년 전보다 36.0% 증가했다.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01년 1월 온라인쇼핑 동향 집계 이후 역대 최대다. 월별 거래액이 10조원을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00조원을 돌파할 게 확실시된다고 통계청은 내다봤다.

10월 온라인쇼핑 증가세에는 택배일수가 추석 연휴가 있었던 지난해 같은 달의 20일에 비해 크게 늘어난 25일었다는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더해 이른 추위로 방한 의류 선구매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의복 거래액이 1년 전보다 38.5%인 3천697억원, 미세먼지로 인한 공기청정기와 의류건조기 구매 증가로 가전·전자·통신기기가 38.2%인 2천756억원 각각 늘어난 게 주된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10월 초반에 기온이 급격히 하강하면서 첫서리가 평년보다 2주가량 빨리 내렸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가정간편식 고급화와 다양화, 1인 가구 증가로 음식료품 거래액도 49.8%(2천976억원),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화장품 온라인면세점 등 거래액은 38.6%(2천453억원) 각각 늘어났다.

문화 및 레저서비스는 20여개의 통계청 분류 상품군 중 유일하게 감소(-4.8%)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관람객이 지난해는 2천만명을 넘었는데 올해는 흥행작이 줄어들고, 추석 연휴 효과로 1천50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게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10월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1년 전보다 43.8% 증가한 6조2천399억원을 기록, 2001년 1월 통계집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온라인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전 58.7%에 비해 3.4%포인트 증가한 62.1%를 기록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의복(2천675억원, 44.8%), 음식서비스(2천344억원, 104.3%), 음식료품(2천157억원, 53.8%) 등에서 주로 늘었다.



한편, 추석 연휴로 인한 변동을 제외한 올해 9∼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조1천66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3% 증가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계 증가 폭 22.5%를 넘어서는 수치다.

의복(26.6%), 음식서비스(87.4%), 음식료품(31.7%) 거래액이 급증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11조8천567억원으로 1년 전보다 33.7% 늘었다.

음식서비스(97.4%), 의복(31.3%), 음식료품(36.5%) 순으로 거래액이 많이 늘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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