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부동면 '주왕산면'으로 바뀐다…주민 98% 찬성
일본 강점기에 지은 이름 폐기…내년 2월 주왕산면 공식화
(청송=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일본 제국주의가 지은 경북 청송군 부동면(面)이 주왕산면으로 바뀐다.
청송군은 부동면을 주왕산면으로 바꾸는 것과 관련한 찬반 투표에 주민 98.9%가 찬성했다고 5일 밝혔다.
군은 지난달 말부터 4일까지 부동면 12개 마을 1천116가구를 대상으로 '면 단위 마을 명칭 변경' 공청회를 열었다.
이와 함께 실시한 투표 결과 참가한 963가구 가운데 952가구가 찬성(98.86%)하고 11가구는 반대(1.14%)했다.
청송군은 지난 9월 군의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듣고 명칭 변경과 관련한 안건을 의회에 보냈다.
과반수 찬성이 나옴에 따라 앞으로 군의회가 최종 명칭 변경에 관한 조례 개정 안건을 상정해 승인한다.
이어 군이 경북도에 결과를 통보하면 부동면이 주왕산면으로 다시 태어난다.
부동면은 일제 강점기에 행정구역 개편으로 생긴 이름이다. 일제는 지역 고유 특성이나 주민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마음대로 지었다.
청송도호부가 있던 현재 청송읍 동쪽에 자리 잡았다는 이유로 부동면으로 했다고 한다.
청송군 관계자는 "조례 개정 등 절차가 끝나는 내년 2월께 주왕산면이 탄생한다"며 "부동면을 청송을 상징하는 국립공원 주왕산이 들어간 이름으로 바꾸면 농산물 판매, 관광객 유치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imh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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