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중도에 선사유적 테마파크 조성…문화유적·체험공원 조화
100억원 들여 2020년 12월 이전 완공…역사 체험·교육 활용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강원도 춘천중도 일원에 선사유적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춘천 하중도관광지개발사업 시행사인 엘엘(LL)개발은 중도 문화재보존구역 11만㎡ 내에 100억원을 들여 '중도 선사유적 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내년 상반기 중 문화재청 설계심의를 마치고 레고랜드 테마파크 개장(2021년 7월)보다 이른 2020년 12월 이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선사유적 테마파크는 문화유적과 체험공원이 조화·공존하는 형태이다.
이미 지난 6월 설계에 착수했다.
문화재 전문가 자문위원회와 시도 학예연구사가 참여하는 행정지원협의체도 구성, 운영 중이다.
설계에는 공원 내 지석묘와 환호 등의 재현 및 복원, 환호 내 하중도 청동기 마을 재현 및 다양한 체험공간 구성, 청동기 시대 경관 들판 조성이 포함된다.
중도만의 역사를 찾고 체험을 할 수 있는 전시관 구성, 중도 내 발굴 유물전시 등의 내용도 설계에 반영한다.
엘엘개발은 앞서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2013년 4월부터 중도 매장문화재 발굴을 시작해 2017년 10월 발굴을 완료했다.
2014년 선사시대 유물이 나와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렸으나 격론 끝에 당시 문화재위원회가 유적 이전 보존을 조건부로 승인해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지속했다.
중도 선사유적은 기원전 13세기∼12세기 조기(早期) 청동기 시대부터 원삼국시대까지 다양한 시기 유적을 다량 포함해 충남 부여 송국리 유적에 버금가는 청동기 시대 유적으로 평가받았다.
이에 지역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개발지 내 유적지 보존 주장이 이어졌다.
엘엘개발 관계자는 "중도 선사유적 테마파크가 조성되면 국민을 위한 공공측면의 열린 문화 휴게공간 제공으로 150만 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뿐만 아니라 선사유적을 보존함과 동시에 역사 체험 및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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