킵초게·이바구엔, IAAF 선정 2018년 올해의 육상선수
남자 마라톤 킵초게, 2시간 01분 39초 세계신기록 작성
여자 도약 종목 이바구엔, 콜롬비아 선수 중 최초로 수상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남자 마라톤 세계신기록을 달성한 엘리우드 킵초게(34·케냐)와 여자 도약 종목을 지배한 캐서린 이바구엔(34·콜롬비아)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선정하는 2018년 올해의 육상선수로 뽑혔다.
서배스천 코 IAAF 회장은 5일(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올해의 수상자는 킵초게와 이바구엔"이라고 외쳤다.
케냐 선수가 IAAF 올해의 선수상으로 선정된 것은 2010년 데이비드 루디샤 이후 8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이바구엔은 콜롬비아 선수 중 최초로 IAAF 올해의 선수로 뽑히는 영예를 누렸다.
킵초게는 9월 16일 독일 베를린에서 치른 2018 베를린 국제마라톤에서 42.195㎞를 2시간 01분 39초에 달렸다.
2014년 같은 대회에서 데니스 키메토(케냐)가 세운 2시간 02분 57초를 1분 18초 앞당긴 세계신기록이다.
킵초게 덕에 IAAF는 '꿈의 서브 2(2시간 내로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를 꿈꾼다.
킵초게는 2003년 파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5,000m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동메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을 따내며 장거리 강자로 군림하던 킵초게는 2012년 마라톤에 입문하며 새로운 길을 걸었다.
2013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 04분 05초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국제마라톤 무대에 등장한 킵초게는 2016년 2시간 03분 05초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마라톤 강자'로 떠올랐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2시간 08분 44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명 스포츠 브랜드에서 '남자 마라톤 2시간 돌파'를 목표로 설정하며 킵초게에게 거액을 투자하기도 했다.
킵초게는 2시간 01분 39초의 기록으로 '2시간 벽 돌파'의 꿈을 더 키웠다.
이바구엔은 여자 세단뛰기 절대강자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올해는 8차례 나선 여자 세단뛰기 경기에서 모두 우승했다. 2018년 여자 세단뛰기 최고 기록(14m96)도 이바구엔의 차지였다.
또한 멀리뛰기에서도 6.93m의 자국(콜롬비아) 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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