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출근길 기온 '뚝'…군위 영하 3.7도

입력 2018-12-05 07:38
대구·경북 출근길 기온 '뚝'…군위 영하 3.7도

시민들 언 손 녹이며 종종걸음 "본격 겨울 실감"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4일 경북 북부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대구와 경북 출근길은 전날보다 기온이 10도가량 떨어지는 추위가 몰아쳤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오전 6시 50분 기준 군위가 영하 3.7도로 가장 낮았고, 봉화 영하 2.5도, 문경 영하 1.8도, 의성 영하 1.7도 등이다. 대구는 2.5도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보다 3∼7도 낮다.

기상지청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내려가 4일 오후 11시를 기해 상주, 문경, 예천, 영주, 봉화, 경북북동산지에 한파주의보를 내렸다.

갑자기 찾아온 강추위에 출근길 시민들은 두꺼운 외투를 입고 목도리 등 방한용품을 챙겨 집을 나섰다.

시민 박모란(35)씨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주머니에서 손을 뺄 수가 없었다"며 "본격적인 겨울이 찾아온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칠성시장 등 시장 상인들은 새벽부터 모닥불을 피워놓고 몸을 녹이며 장사 준비를 시작했다.

한 상인은 "어제 뉴스를 보고 핫팩과 방한용품을 챙겼지만, 추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라면서 "바람까지 불어 더 춥게 느껴진다"며 모닥불 앞에서 손을 녹였다.

기상지청은 이날 오전 5시부터 경북남부와 북부 앞바다에 풍랑주의보도 발효했다.

낮 최고기온은 7∼13도 분포로 평년보다 3도가량 낮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구와 경북 모두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오늘 낮에 추위가 풀렸다가 금요일부터 다시 기온이 뚝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주까지 계속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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