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무대 누비는 발달장애 클라리넷 앙상블…줄리아드도 호평
드림위드 앙상블, 유엔대표부·뉴욕 국공립학교서 잇단 공연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발달장애 청소년들로 구성된 클라리넷 앙상블 '드림위드 앙상블'이 미국 뉴욕에서 수준급 연주실력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드림위드 앙상블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뉴욕 맨해튼의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초청 공연을 진행했다.
세계장애인의 날(12월 3일)을 맞아 기획된 자리로,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호주) 회원국 유엔대사 등이 공연을 지켜봤다.
공연전문기획사 '제이삭 뉴욕'의 박준식 대표는 "멕시코를 비롯해 다른 유엔대표부 측이 드림위드 앙상블의 연주실력과 무대매너에 대해 매우 인상적이라고 호평했다"면서 "향후 다른 유엔대표부의 초청 공연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4일 오전에는 세계적인 명문 음악학교인 뉴욕 줄리아드 음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줄리아드 음대의 베얼리 뉴진트 실내악 학장은 멘토링 시간을 갖고 드림위드 앙상블의 실력을 높게 평가했다.
드림위드 앙상블은 오는 5일에는 유엔국제학교(UNIS)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뉴욕 맨해튼과 퀸스의 5개 국·공립학교에서도 연주회를 진행한다.
박준식 대표는 "일주일 간 모두 6차례 공연을 진행하는 쉽지 않은 일정"이라며 "발달장애 연주자들의 음악적 가능성을 미국 사회에 폭넓게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림위드 앙상블은 수준 높은 연주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국내외에서 적잖은 반향을 불러오고 있다. 단원들의 엄마 이야기를 그린 KBS TV 다큐멘터리 '다큐 공감-엄마와 클라리넷'은 지난 2016 뉴욕TV·필름페스티벌에서 금상을 받았다.
지난 9월엔 청와대 영빈관에서 초청 공연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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