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화재 조직개편…전공·현장 중심에 소비자 강화

입력 2018-12-05 06:54
수정 2018-12-05 10:27
삼성생명·화재 조직개편…전공·현장 중심에 소비자 강화

현성철·최영무 사장 취임후 사실상 첫 임원인사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생명·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032830]과 삼성화재[000810]가 일제히 조직을 개편했다.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이 지난 3월 취임하고 나서 사실상 처음 단행한 임원인사에 이은 것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 사장은 전날 삼성화재 임원 54명(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42명)의 보직을 새로 배치하면서 조직개편을 함께 발표했다.

특징은 '전공'과 '현장'이다. 일반보험본부장을 맡은 신동구 전무, 자동차보험본부장을 맡은 손을식 전무가 각각 해당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 인사팀장을 오래 지낸 최 사장이 주요 임원의 '자기 자리'를 찾아주면서 능력 발휘를 극대화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특징인 현장 강화의 대표적 사례는 강서사업부를 3개 사업단(강서, 경인, 서부)으로 나눈 것이다. 사업단 분할은 이번이 첫 시도다.

지역별 특성에 맞춘 영업전략을 세우고 현장에서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취지라고 삼성화재 관계자는 전했다.



장덕희 부사장이 CPC(채널·가격·고객)전략실장에서 개인영업본부장으로 옮긴 것도 '현장 강화' 맥락으로 읽힌다. 핵심 전략가를 야전 지휘관으로 보낸 셈이다.

현 사장도 같은 날 삼성생명 임원 62명(부사장 5명, 전무 10명, 상무 47명) 보직을 재배치하고 조직을 개편했다.

가장 눈에 띄는 조직은 신설된 고객지원실이다. 임범철 전무가 실장을 맡았다. "상무가 이끌던 소비자보호팀이 확대된 조직"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삼성생명의 소비자 담당 조직 강화를 '즉시연금 미지급금 사태'나 암 보험금 분쟁 등과 연관 짓는 시각이 업계 일각에서 나온다.

즉시연금의 경우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첫 지급 권고를 고민 끝에 수용했다가 일괄지급 요구는 거부하면서 다소 '스텝'이 꼬였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또 3개 영업본부(FC, GA, 특화)를 2개(FC, 전략)로 합쳤다. 신설 전략영업본부장은 홍원학 부사장이 맡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GA(법인대리점) 영업과 특화채널 영업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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