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승 목마른 현대건설, 알레나 빠진 인삼공사 만난다
'개막 후 11연패' 현대건설, 시즌 첫 승 사냥 나선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5일은 프로배구 여자부 2경기가 동시에 열리는 수요일이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GS칼텍스(1위)와 IBK기업은행(3위)이 맞붙고, 수원체육관에서는 현대건설(6위)과 KGC인삼공사(5위)가 격돌한다.
1·3위가 GS칼텍스-기업은행 경기보다 더 큰 관심을 끄는 매치업은 하위권 팀들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현대건설-인삼공사 경기다.
개막 11연패의 수렁에 빠진 현대건설이 과연 인삼공사를 상대로 시즌 첫 승리를 거둘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인삼공사의 주포 알레나 버그스마가 발목 부상으로 뛸 수 없어 현대건설에는 연패를 끊을 다시 못 올 기회다.
현대건설은 지난 2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하며 개막 후 11연패 부진에 빠졌다.
개막 후 11연패는 V리그 여자부 개막 후 최다 연패 타이기록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17연패다.
공교롭게도 이전 기록도 현대건설이 갖고 있다. 2007-2008시즌을 개막하자마자 11연패에 빠졌던 악몽이 10년 만에 재현된 것이다.
현대건설로서는 KGC인삼공사전이 개막 후 최다 연패 신기록이라는 치욕을 당하느냐, 아니면 마침내 연패를 끊어내느냐의 갈림길에서 맞는 일전이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11경기 중 8경기에서 셧아웃(0-3 패)을 당했다.
11경기에서 따낸 세트는 겨우 4개 세트뿐으로, 이마저도 최근 6경기에서는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득점과 공격 성공률, 서브 등 주요 부문별 팀 순위가 대부분 최하위다. 꼴찌가 아닌 팀 수치를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다.
범실마저도 204개로 한국도로공사(224개)와 더불어 범실 200개를 넘는 두 팀 중 하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경기력과 조직력이다.
이런 현대건설에 시즌 첫 승리의 희망이 있다면 KGC인삼공사에 알레나가 빠져서다.
알레나는 지난달 29일 현대건설전에서 2세트 초반 블로킹 점프 후 착지하던 중 오른쪽 발목이 돌아가 최장 한 달간 코트를 밟을 수 없게 됐다.
현대건설은 당시 경기에서 알레나가 빠졌음에도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지만 경기 내용은 매 세트 접전에 가까웠다.
새 외국인 선수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가 서서히 V리그에 적응하고 있어 현대건설은 이번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첫 승리를 꿈꾼다.
만약 이번 KGC인삼공사와의 3라운드 대결에서마저 패한다면 연패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기약하기 어렵다.
반대로 알레나 없이 한 달을 버텨야 하는 KGC인삼공사는 현대건설에 패할 경우 자칫 라운드 전패를 당할 수 있어 역시 필승의 각오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승리가 간절한 두 팀의 매치업에서 누가 웃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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