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소녀 '고양이 그림' 작가 꿈 이뤘다

입력 2018-12-04 17:55
난치병 소녀 '고양이 그림' 작가 꿈 이뤘다

한화갤러리아·메이크어위시재단, 이진경 양 작가 데뷔전 마련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작가를 꿈꾸는 난치병 소녀의 소망이 4일 이뤄졌다.

이날 오후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10층에서 이진경(16) 양의 작품 데뷔 전시회가 열렸다.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14년 이양은 배가 너무 아파 찾은 병원에서 '재생불량성빈혈'이란 난치병 진단을 받았다.

힘든 골수 이식과 약물치료 과정에서 이양은 고양이를 소재로 한 그림을 그리며 힘을 냈다.

치료 중 전에 없던 고양이 알레르기가 생기면서 어린 시절 키웠던 고양이를 만질 수조차 없게 되자 그림을 통해 고양이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다 고양이를 소개하는 전시회를 열고 고양이 그림이 들어간 물품을 제작, 판매하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됐다.

2012년부터 메이크어위시재단과 함께 난치병 환아의 소원성취를 지원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한화갤러리아는 이날 이양과 가족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이양의 작가 데뷔전을 열고 평소 만나고 싶어 했던 웹툰 작가 '달고나'도 깜짝 등장시켰다.

달고나 작가는 이양에게 멘토링을 해줬다.

함께한 고객과 봉사자들도 이 양의 완쾌를 기원하고 꿈을 응원했다.

이날은 이양의 그림이 들어간 텀블러 등이 포함된 럭키 박스도 판매됐는데, 수익금은 이양의 뜻에 따라 메이크어위시재단에 기부됐다.

오는 10일까지 이양의 그림 8점과 쌍둥이 동생 혜경 양 그림 2점이 전시된다.

이양은 "제 소원인 전시회를 열 수 있게 도와주신 갤러리아백화점과 메이크어위시재단에 정말 감사하다"며 "고양이 그림이나 벽화 그리기 같은 그림이 필요하면 불러달라. 열심히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어머니 김효준 씨는 "딸이 오늘 소원을 이룬 것처럼 앞으로도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작가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돕겠다"고 말했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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