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유배 생활하는 듯' 남해유배문학관 가상체험존 실감나네

입력 2018-12-04 16:58
'실제 유배 생활하는 듯' 남해유배문학관 가상체험존 실감나네

유배·형벌·유배문학 체험·유배지 노도 가는 길 '생생'



(남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배((流配·죄인을 귀양보내는 형)를 주제로 한 경남 남해유배문학관이 가상현실(VR) 체험존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남해군은 4일 유배문학관 새로운 콘텐츠로 가상현실 체험존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VR 체험존은 김만중 유배체험, 사또 형벌체험, 유배문학 체험, 남해 대표 유배지 노도 가는 길 등 4개 주제다.



이곳에서는 툇마루에 앉아 VR 체험을 하면 마치 사계절 쓸쓸한 유배지에 실제 온 듯한 느낌을 그대로 전한다.

실제 가상현실을 체험한 관광객들은 실감 나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유배문학관 측은 설명했다.

유배문학관 VR 체험존 도입은 내부 고민을 통해 탄생한 작품이다.

유배를 주제로 만든 국내 1호 문학관이지만, 유배는 여전히 어린이 등 학생들에게 다소 어려운 주제다.

유배문학관 김연희 학예사는 "체험존은 유배라는 주제를 자연스럽고 실감 나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고민한 끝에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김 학예사는 "남해 대표 유배지 노도 가는 길 VR 체험은 드론으로 촬영한 남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고 있어 관광 홍보에도 최고"라고 자랑했다.

남해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180여 명에 이르는 유배자가 거쳐 간 곳으로 알려졌다.

'구운몽'과 '사씨남정기' 등 소설을 남긴 조선 후기 문인인 서포 김만중이 이곳에 유배된 대표적인 인물이다.

남해유배문학관은 2010년 11월 1일 개관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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