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전함 56척·잠수함 6척 도입 추진…인도양서 中 견제

입력 2018-12-04 15:27
인도, 전함 56척·잠수함 6척 도입 추진…인도양서 中 견제

자체 제작 첫 항모는 2020년 취역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가 중국의 아시아 해역 팽창을 견제하기 위해 해군 전력을 대폭 강화한다.

4일(현지시간) 인도 TNN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최근 해군 전력 강화를 위해 전함 56척, 잠수함 6척 등을 새롭게 도입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런 해군 전력 증강 계획은 앞으로 10년에 걸쳐 진행된다.

현재 전함 140척, 항공기 220대를 갖춘 인도 해군은 이번 계획이 마무리되면 자국 앞바다인 인도양의 지배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인도는 이와 함께 현재 전함 32척도 건조 중이다.

수닐 란바 인도 해군참모총장은 "중국은 인도양의 뒷마당에서 팽창주의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우리는 이에 맞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해양 안보 전략은 온갖 위협이 없는 안전한 해양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2020년에는 인도가 자체 제작한 첫 항공모함 비크란트(IAC-1, 배수량 4만t)가 해군에 인도된다고 PTI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인도는 2016년 배수량 2만8천700t의 항모 'INS 비라트'를 퇴역시켰다.

이에 따라 현재 인도는 2013년 러시아로부터 인계받아 취역시킨 항모 'INS 비크라마디티야'(배수량 4만5천t)만 운영 중이다.

비크라마디티야함은 러시아가 옛 소련 시절인 1970년대 개발한 전투기 탑재 순양함 '고르쉬코프 제독'함을 현대화한 것으로 MIG-29K 26대와 Ka-31, Ka-28 대잠헬기 10대 등 36대의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다.

인도는 이와는 별도로 오는 2030년대 취역을 목표로 항모 IAC-2를 건조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란바 총장은 "우리는 3대의 항공모함이 필요하다"며 "그래야 1대가 수리에 들어가더라도 2대를 언제든지 전투에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해군은 각종 군함 현대화와 항공모함 취역 등을 통해 지난 몇 년간 남중국해와 인도양에 맹렬히 진출하고 있다.

2013년 처음으로 핵 추진 잠수함을 인도양에 파견했고, 지난해에는 스리랑카 함반토타 항구 운영권을 99년간 확보하는 등 인도양 곳곳에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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