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이 문제야"…가락시장 현대화, 2단계서 '멈칫'
기재부, 도매권역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결정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서울 대표 공영시장인 가락시장을 현대화하는 작업이 비용 문제로 계속해 지연되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는 가락시장 도매권역 현대화사업이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절차에 있으며, 재검토가 끝나는 대로 '1공구 채소2동'의 설계를 완료하겠다고 4일 밝혔다.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는 적정 사업 규모, 총사업비, 효율적 대안 등을 검토하기 위해 기획재정부가 재량으로 시행하는 분석이다. 실제 작업은 KDI가 수행한다. 공사 측은 9월 시작된 재검토가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1985년 6월 문을 연 가락시장은 시설 노후로 2009년 현대화를 시작했다. 2025년까지 7천500억원가량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1단계로 2천795억원을 들여 '가락몰'을 지은 뒤 가락시장 내에 흩어져 있던 직판상인 1천여 명을 이전시켰다.
2단계 첫 단추가 중도매인 356명이 있는 도매권역 1공구 채소2동 재건축이다. 올해 6월 공사 측은 경매장 온도조절 시설 등을 추가하겠다며 공사비를 786억원에서 1천179억원으로 증액 요청했다. 그러자 기재부가 계획의 적정성을 다시 뜯어보겠다고 나왔고, 이에 현대화사업이 사실상 '표류'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공사 측은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는 총사업비만 조정될 뿐 사업 자체를 탈락시키는 결론은 나오지 않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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