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삼성패션디자인펀드 주인공에 '레지나 표·블라인드니스'

입력 2018-12-04 09:44
내년 삼성패션디자인펀드 주인공에 '레지나 표·블라인드니스'

표지영, 신규용·박지선 디자이너 선정…후원금 10만달러 등 혜택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는 제14회 SFDF 수상 디자이너로 '레지나 표(REJINA PYO)'의 표지영 디자이너, '블라인드니스(BLINDNESS)'의 신규용·박지선 디자이너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SFDF는 삼성물산 패션 부문이 2005년 설립한 패션 디자이너 후원 프로그램으로, 수상자에게는 개인당 디자인 창작 활동을 위한 후원금 10만 달러(약 1억1천만원)와 국내외 홍보, 사업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표지영 디자이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SFDF 수상 영예를 안았다.

그는 홍익대에서 섬유미술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 디자인 스쿨에서 석사 과정을 거쳐 런던 패션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레지나 표는 특유의 여성스럽고 건축적인 실루엣과 화려한 색감의 컬렉션으로 런던패션위크에 3회 연속 진출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호평받고 있다고 SFDF는 전했다.

셀프리지, 버그도프굿맨 등 글로벌 백화점과 편집숍 등에도 입점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또 다른 수상자인 '블라인드니스'의 신규용·박지선 디자이너는 한국에서 각각 패션과 가구 디자인을 전공했다.

블라인드니스는 2013년 신규용 디자이너가 론칭, 2년 후 박지선 디자이너가 합류해 공동 체제를 갖췄다. 남성복의 고정관념을 깨는 우아한 젠더리스 남성복으로 파리, 런던, 뉴욕 등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SFDF는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 프라이즈(LVMH Prize)'에 참여해 준결선 21팀에 진출했고, 런던패션협회의 추천으로 2019년 봄·여름 시즌 런던패션위크에 진출해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SFDF는 이들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오는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비이커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전시회를 연다.

SFDF는 지난 14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K패션'의 위상을 높이는 한국 디자이너 22개 팀을 배출, 총 310만 달러(약 36억원)를 후원했다고 밝혔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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