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시신운구 에어포스원…임무명 '스페셜 에어 미션 41'

입력 2018-12-03 16:41
부시 시신운구 에어포스원…임무명 '스페셜 에어 미션 41'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 '아버지 부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시신을 운구할 '에어포스원'의 임무명이 '스페셜 에어 미션 41'으로 불리게 된다고 부시 전 대통령의 대변인이 2일 밝혔다고 미국 CNN이 전했다.



전통적으로 미국 대통령 전용기는 현직 대통령이 탑승해 있을 때 에어포스원으로 불린다. 부시 전 대통령의 유해를 옮기는 미군 항공기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타지 않기 때문에 특수 임무명을 부여받은 것이다.

대변인인 짐 맥그래스는 트위터를 통해 "에어포스원이 '스페셜 에어 미션 41' 수행을 위해 휴스턴에 도착했다. 텍사스는 아름다운 날이다. '무제한의 상승한도와 시정'(CAVU), 미스터 프레지던트"라고 썼다.

'무제한의 상승한도와 시정'이란 문구는 부시 전 대통령의 해군 조종사 재직 시절에서 나온 말이다. 메인주 케네벙크포트 자택 벽에 걸린 명판에는 약어인 'CAVU'가 담겨 있었다. 2001년 부시는 자녀에게 쓴 편지에서 "CAVU는 해군 조종사들이 출동할 때면 원했던 날씨"라고 설명했다.

부시 가족과 친구들은 지난달 30일 그의 별세 소식을 공유하면서 암호 용어로 'CAVU'를 사용했다.

시신 운구를 위한 항공편에는 아들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닐 부시, 많은 손자 등 가족이 탑승할 예정이다. 또한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 진 베커 전 비서실장이 등이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시신은 3일(현지시각) 워싱턴 DC로 옮겨질 예정이다. 미국 의사당 중앙홀에 5일 오전까지 안치된다. 5일에는 워싱턴 국가성당에서 장례식이 진행된다. 5일 오후 늦게 시신은 휴스턴으로 돌아온다.

6일 오후 텍사스주 칼리지 스테이션에 있는 '조지 H.W. 부시 프레지덴셜 라이브러리'에 안장될 예정이다. 부인 바버라 부시와 딸인 로빈이 묻혀 있는 곳이다.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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