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설ㆍ대역설' 나이지리아 대통령, 트위터서 "나는 건재"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 소셜 미디어에 사망설이 나돌던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소문을 부인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부하리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타운홀 행사에 참석한 자신의 모습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행사에 나온 나이지리아인들에게 "확실하게 말하건대 나는 진짜다. 곧 76세 생일을 맞으며 여전히 건재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회의 참석차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문에 답변하는 부하리를 보고 다른 참석자들이 웃고 있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이날 나이지리아의 대통령 트위터 계정에 올랐는데 무려 176만 명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2월 재선에 도전하는 부하리는 지난해 알려지지 않은 질병을 치료하려고 5개월간 영국에 체류했다.
그러자 사망설 등 여러 가지 근거 없는 소문이 소셜 미디어에 퍼졌다. 그중 하나는 부하리와 아주 많이 닮은 수단 출신의 '주브릴'이란 인물이 그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부하리는 트위터에서 "병석에 있는 동안 많은 사람이 내가 사망하기를 바란 거 같다. 그중 일부는 자리를 기대하고 부통령한테 손길을 뻗치기도 했다. 매우 놀란 부통령은 당연히 회복기에 있던 나를 런던으로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달 17일 76세 생일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누군가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다면, 숫자가 너무 많아진 손자 손녀들일 것"이라고 익살을 부렸다.
나이지리아 대통령실은 이날 부하리의 발언을 이메일 성명에 담아 배포했는데, 성명에는 "부하리 대통령, 대역 의혹에 대해 '나는 진짜'라고 밝힘"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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