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학교방문예약제 시범운영 확대

입력 2018-12-04 08:32
경기도교육청, 학교방문예약제 시범운영 확대

"30여곳 추가 지정 계획…효과성 입증 차원"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외부인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일부 학교에 도입한 학교방문예약제를 내년에 확대 운영한다.



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올해 1학기부터 남양주 덕소초교, 부천 창영초교 등 도내 10개 학교에서 '학교방문출입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30여곳을 시범학교로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현재 시범운영 중인 곳이 10개교밖에 되지 않다 보니 학교방문출입관리시스템을 통한 외부인 출입 통제 효과를 명확히 입증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게 교육청 설명이다.

학교방문출입관리시스템은 학부모나 방문객 등 외부인이 학교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을 이용해 등록하면 학교 관계자가 이를 승인해야 학교에 출입할 수 있는 제도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애초 미리 승인받은 방문객만 학교 출입을 허용할 방침이었으나, 학교 현장에서 어려움을 호소한 부분이 있었다"며 "우선 시범학교를 확대해 방문예약 시스템의 효과를 다시 살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내년 1∼2월 중에 도내 학교로부터 시범운영 참여를 신청받을 예정이다.



현재 학교에 출입하려면 경비실이나 행정실 등에 신분증을 내고 방문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지난해 10월 "외부인 범죄로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이 위협당하고 있다"며 학교방문출입관리시스템을 도입해 학교 안전 인프라를 더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같은 해 8월 도내 한 중학교에서 출근하던 여교사가 교내 주차장에 도착한 뒤 외국인의 공격을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외국인은 차를 몰고 교문을 지나 학교 주차장에 들어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로 확인됐으나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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