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즈후이 회장 복귀 제주신화월드 카지노·숙박시설 '활기'

입력 2018-12-03 17:10
양즈후이 회장 복귀 제주신화월드 카지노·숙박시설 '활기'

2단계 사업착공·직원 채용 기대감 커져…자금재조달 소식도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많은 고객으로 관광 시설에 활기가 돌고 있어요."

제주 서귀포시 신화역사공원에 들어선 제주신화월드 관계자는 3일 관광 비수기인데도 신화월드 리조트·호텔 가동률이 70% 이상이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수백 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도 대부분 채워져 빈공간을 찾기 어려웠다.



관광비수기의 제주신화월드가 붐비는 것은 현재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열리고 있는 '바카라 토너먼트 챔피언십' 영향이 크다.

지난달 30일 시작돼 이달 9일까지 열리는 이 대회에는 중국, 마카오, 홍콩 등에서 하루 800여명씩, 총 8천여명이 참가하며 대회 참가자와 구경을 하러온 참관자들로 카지노 내부가 하루종일 북적였다.

홍콩 란딩(藍鼎) 국제개발의 양즈후이(仰智慧) 회장이 지난달 26일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제주신화월드의 앞날에 대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제주신화월드를 운영하는 람정제주개발은 란딩 국제개발이 100% 지분을 투자한 외국인 직접 투자 기업이다.

제주신화월드 사업의 정상 추진 여부는 도내 고용 시장은 물론 관광산업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양 회장은 연락이 끊긴 한동안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는 소문이 돌았다.

람정제주개발은 양 회장의 복귀를 계기로 손님들이 다시 카지노를 찾고 싶도록 새로운 사업 구상에 나서기로 했다.

람정제주개발은 신화월드 2단계 사업도 건축허가 절차 등이 완료되면 바로 착공할 수 있을 정도라며 자금 여력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IBK투자증권도 람정제주개발과 제주신화월드 2단계 사업 자금 재조달(리파이낸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람정제주개발은 2015년 2월 1단계를 착공해 지난해 4월 제주 최초의 풀 서비스 리조트 콘도미니엄인 서머셋 제주신화월드를 오픈했다.

또 지난해 신화테마파크와 YG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고 지드래곤이 디자인에 참여한 GD카페와 볼링클럽 등이 조성된 YG타운을 오픈했다.

이어 같은해 말까지 5성급 특급호텔인 메리어트 리조트관과 란딩리조트관을 비롯한 마이스(MICE, 국제회의·전시·박람회 산업) 시설, 레스토랑과 푸드 스트리트, 리테일 몰 등을 완공하고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이전했다.

람정제주개발은 2단계 사업으로 2020년까지 세계 최고의 럭셔리 호텔 브랜드인 포시즌스 리조트 제주를 오픈할 예정이다. 240여 실의 최고급 객실과 스위트룸, 독립된 빌라로 구성된 이 리조트는 포시즌스의 한국 내 2번째 체인이다.

미국의 미디어그룹인 라이언스 게이트와 IP 제휴를 맺어 할리우드 영화를 콘텐츠로 한 야외 테마파크인 라이언스 게이트 무비월드도 세계 최초로 개관할 계획이다.



제주신화월드 관계자는 "이직률이 높다는 우려가 있는데 현재 1천980명이 일하고 있으며 2단계 사업을 진행하게 되면 전체 고용 인원이 5천명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제주신화월드는 제주신화역사공원 내 250만㎡에 각종 숙박시설과 테마파크 등이 들어서는 국내 최대의 복합리조트다. 리조트 내 호텔 객실 수는 1단계 1천300실에서 2019년 완전 개장 때 2천500실로 늘어난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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