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안 스탠드 불빛만으로 전기생산' 태양전지 개발

입력 2018-12-03 13:52
수정 2018-12-03 14:19
'방안 스탠드 불빛만으로 전기생산' 태양전지 개발

국내 연구진, 유기반도체 광흡수 특성 이용…24시간 상시전원 가능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실내조명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경북대는 전기공학과 배진혁 교수, 경상대 김혁 교수, 동국대 심재원 교수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구경북지역본부 이수웅 교수 연구팀이 실내조명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핵심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유기반도체의 뛰어난 광흡수 특성을 활용해 실내조명과 같이 세기가 약한 빛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현재 사용하는 태양전지는 광흡수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밝은 날 야외에서 태양광 세기(약 10만㏓ 수준)에서는 잘 작동하지만 흐린 날이나 약한 빛(약 2천㏓ 이하)에서는 전기를 만들지 못해 24시간 상시 전원으로는 활용할 수 없다.

공동연구팀은 유기반도체를 활용한 광학 시뮬레이션 기술을 이용해 태양전지 광흡수 특성이 극대화되는 구조를 설계해 실내조명 중 가장 약한 스탠드 LED(200㏓)에서도 전력 생산이 가능하게 했다.

연구 결과는 과학전문 학술지인 '다이즈 앤 피그먼트'(Dyes and Pigments) 이달 1일 자에 실렸다.

배 교수는 "24시간 상시 전원으로 활용 가능한 친환경 전력공급원 기술로 반영구적으로 구동이 가능한 스마트 센서 전원 개발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기존 무기물 태양전지보다 값싸고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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