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러시아선수 무시해" UFC 함께보던 우크라이나인 폭행 '실형'

입력 2018-12-03 11:16
"왜 러시아선수 무시해" UFC 함께보던 우크라이나인 폭행 '실형'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격투기 경기를 시청하던 중 시비가 붙어 주먹을 휘두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외국인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원용일 부장판사)는 3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 국적 외국인 A(24)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월 7일 오후 10시께 충남 아산의 한 편의점 앞에서 미국 종합격투기 대회인 UFC에서 벌어진 맥그리거와 하빕의 경기를 시청하던 중 우크라이나 국적의 40대 남성이 러시아 출신인 하빕에 대해 '러시아의 체첸 사람들이 냄새나고 무식하다'고 얘기하자 그 남성을 마구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피해자의 얼굴을 밀치고 콘크리트 바닥에 넘어뜨린 뒤 폭행해 20주가량의 치료가 요구되는 중상을 입혔다.

재판부는 "A씨가 말다툼을 하던 중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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