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군부대, 외박 장병 일부만 춘천으로 위수지역 확대
조인묵 양구군수 "위수지역 확대 내년 유보, 2020년부터 확대해야"
(양구=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강원 양구 주둔 군부대의 외박 장병 가운데 일부만 위수 지역이 춘천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일 양구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군청 군수실에서 열린 '장병 외박 구역 확대 설명회'에서 적정 출타 비율을 정해 외박 장병의 위수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설명회에는 조인묵 양구군수와 이상건 양구군의회 의장, 김일규 양구군 위생연합회장, 한영훈 2사단장, 황병태 21사단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 황 사단장은 "국방부가 장병 기본권 보장 차원에서 외박지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외박 장병들의 위수지역을 춘천까지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적정 출타 비율을 정해 일부 인원만 춘천까지 위수 지역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평일 외출 확대, 분대 포상 외출, 병영 식당 외 급식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부대 총인원 가운데 휴가 20%, 외출·외박 각 7∼8% 비율로 장병들의 출타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조 군수는 "주민들이 준비할 시간이 필요한 만큼 위수지역 확대를 내년에는 유보하고 오는 2020년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농어촌버스 운행 시간 조정, 즐길 수 있는 시설 확충, 여가를 유익하게 보낼 수 있는 강좌 등 다양한 방안을 내년부터 마련, 장병들의 평일 외출이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군수는 오는 3일 코트야드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리는 '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 간담회'에서 서주석 국방부 차관에게 위수지역 확대 유보에 대한 양구군민의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j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