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시 출신 학교 밖 청소년들 '학교없는 졸업식'

입력 2018-12-01 19:31
검정고시 출신 학교 밖 청소년들 '학교없는 졸업식'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검정고시로 학력을 취득한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해 민간 의료봉사단체가 졸업식을 마련했다.

사단법인 열린의사회 '솔직쌤'과 '홈스쿨링생활백서'는 1일 서울 성동구의 한 공연시설에서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 없는 졸업식' 행사를 개최했다.

열린의사회가 운영하는 솔직쌤은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해 모바일 상담서비스 사업이며, 홈스쿨링생활백서는 이들을 위한 정보공유 플랫폼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다.

주최 측은 만 14∼24세 검정고시 합격자들로부터 참가 신청을 받아 학교 밖 청소년 120여명과 가족, 친구 80여명 등 모두 200여명을 행사에 초대했다.

참가자들은 학사모와 졸업 가운을 착용하고 가족과 지인들 앞에서 졸업장을 받았다. 졸업사진 촬영, 영상편지 상영, 축하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참석해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참석한 청소년 A양은 "사정이 있어 초등학교 이후 졸업식을 해본 적도 없고, 검정고시에 합격했지만 제대로 축하받지 못해 서러웠다"며 "이번 졸업식으로 학교 밖 청소년들과 함께 축하를 받으면서 소속감을 느끼고 특별한 추억을 얻은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행사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카카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했다.

솔직쌤 관계자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지난 모든 순간을 가족과 함께 졸업하는 시간을 갖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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