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풍향계] '휴전' 미중 후속 협상과 연준 통화정책 주목

입력 2018-12-02 13:04
[증시풍향계] '휴전' 미중 후속 협상과 연준 통화정책 주목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이번 주(3~7일) 국내 증시는 무역 분쟁 끝에 '휴전'에 들어간 미국과 중국의 후속 협상 진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무역 담판을 통해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향후 90일 동안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양측이 90일 이내에 합의점을 도출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2천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매기던 관세율을 내년 1월 10%에서 25%로 인상하려던 계획은 일단 유예됐다.

중국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미중 양국 정상이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하기로 한 사실을 확인하고서 이번 회담에 대해 "긍정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증시는 이번 정상 회담 결과에 안도하면서 후속 협상 경과에 눈길을 보낼 전망이다.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5일 의회 연설은 연준이 시장에 보내는 신호를 한층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11월 28일 뉴욕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기준금리가 중립적인 수준으로 추정되는 폭넓은 범위의 바로 밑에 있다"고 말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두 달 전에는 "중립 수준에서 한참 멀리 있는 듯하다"고 말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큰 온도 차가 느껴진다.

시장의 이목은 내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집중돼 있다. 연준은 내년 3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점도표에서 예고해왔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은 오는 6~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감산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평균 100만~140만 배럴[267790] 수준의 감산 논의를 예고했지만 미국과 러시아는 감산에 부정적 견해를 보여왔다.

증권사들이 지난 금요일(11월 30일) 낸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005940]이 2,060~2,160, 하나금융투자 2,100~2,150, ktb투자증권 2,020~2,220, 케이프투자증권이 2,070~2,150 등이었다.

주요 대내외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한국시간 기준)은 다음과 같다.

▲ 3일(월) = 중국 11월 차이신 제조업 PMI

▲ 4일(화) = 한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11월 ISM 제조업지수

▲ 5일(수) = 미국 11월 취업자변동

▲ 6일(목) = OPEC 정기총회(~7일),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의회 연설

▲ 7일(금) = 미국 11월 실업률

(도움말 =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케이프투자증권, KTB투자증권)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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