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정상회담 주시 혼조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0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46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92포인트(0.13%) 하락한 25,306.92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2포인트(0.01%) 상승한 2,737.96에 거래됐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4포인트(0.01%) 하락한 7,272.54에 거래됐다.
시장은 G20 정상회의와 이어질 미·중 정상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미·중 담판을 앞두고 긍정적 기대와 비관론이 혼재되면서 시장도 뚜렷한 방향성을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일 출국 직전 기자들과 만나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발언을 내놨다.
그는 중국과의 협정 타결이 매우 가까워졌지만, 중국에 대한 관세로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현재 상황도 좋다면서 협상을 타결하고 싶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를 내년 봄까지 보류하고 중국이 미국 농산물 및 에너지 제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해제한 이후 지식재산권 등 다른 이슈에 대해 추가 협상을 이어가는 방식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이날 개장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만찬은 성공적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회담의 결과를 예상하지는 않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주가지수 선물은 대중 무역 강경파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만찬이 '성공적'일 것이란 발언을 한 데 주목하며 개장전 소폭 반등 흐름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협상 결과를 예단하기 이른 만큼 시장의 긴장감은 팽팽하게 유지되는 양상이다.
대중 무역 강경파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장의 정상 만찬 배석 소식 등도 협상 결과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 이후 연준 긴축에 대한 부담은 한결 줄었다.
전일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다음 회의에서 '추가적인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문구를 수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는 대형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주가가 4% 이상 하락했다. 고객의 예약 정보가 해킹된 사실이 드러난 여파다.
이날 개장전에는 발표된 주요 지표가 없었다.
개장 이후에는 1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정상회담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아문디 파이어니어의 켄 모나핸 하이일드 부문 공동 대표는 "무역 문제에 대해 큰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금리 경로와 글로벌 성장, 유가 하락 및 브렉시트 등의 불확실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재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내렸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33% 하락한 50.25달러에, 브렌트유는 1.78% 내린 58.49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2.7%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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