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환경시설 지하화…'에코타운' 사업 민자로 추진

입력 2018-12-02 08:36
용인 환경시설 지하화…'에코타운' 사업 민자로 추진

내년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2023년 완공 목표

(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용인시는 처인구 포곡읍에 있는 하수처리장 '용인 레스피아'를 신설하는 음식물처리장·슬러지 자원화시설과 함께 지하화하고 지상에 체육시설을 짓는 '에코타운' 사업을 민간투자방식으로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용인 레스피아는 지난 1992년 건설돼 2004년까지 3단계에 걸쳐 시설보완이 이뤄졌지만, 지속적인 인구증가와 고농도 오염수 유입, 시설 노후화 등으로 개량·증설 공사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이에 용인시는 레스피아 지하에 250톤 규모의 음식물처리장과 220톤 규모의 슬러지 자원화시설을 신설하고, 지상에 있는 하수처리시설도 지하화할 계획이다.

지상에는 시민들을 위한 다목적 체육관과 공원 등을 조성한다.

용인시는 앞으로 공모를 통해 사업자 제안을 받은 뒤 2016년 사업을 제안한 포스코건설 컨소시엄과 비교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내년 상반기께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2020년 착공해 2023년까지 에코타운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2천500억원으로 추정되는 사업비는 민간사업자 투자금과 국·도·시비로 충당한다.

에코타운이 조성되면 소유권은 용인시가 갖고, 민간사업자가 20년간 운영하며 시로부터 사용료를 받게 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용인 레스피아의 하루 하수처리용량은 현재 5만6천톤에서 6만8천톤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하수처리용량이 부족해 개발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처인구 일대의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용인 레스피아 에코타운 민간투자사업은 지난 26일 용인시의회에서 통과됐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용인 레스피아의 에코타운 조성은 100만 대도시의 기반시설을 확보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에코타운 조성사업이 끝나면 그동안 낙후된 시의 동부권 개발과 100만 대도시의 환경보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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