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 열병합발전소 모두 반대하는데 행정기관만 '강행'

입력 2018-11-30 14:45
대구 성서 열병합발전소 모두 반대하는데 행정기관만 '강행'

여야 시·구의원 "시장·구청장 사과" 촉구, 주민은 반대 촛불집회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대구 성서산업단지 BIO-SRF(Biomass-Solid Refuse Fuel)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두고 지역 정치권과 주민 반발이 거세 파열음을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구시·달서구 의원들은 30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성서산업단지 폐목재소각발전소 건설을 반대한다"며 대구시장과 달서구청장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BIO-SRF 열병합발전소의 실체는 폐목재소각발전소로 이는 달서구가 아닌 대구시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심각한 환경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발전소 건설이 진행 중인데도 대구시와 달서구는 지난 4년 동안 단 한 번의 시민 공청회 없이 '깜깜이행정'을 해왔다"며 "시와 구는 책임 미루기를 그만하고 중앙정부 차원에서 행정감사를 받을 것을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시간 자유한국당 소속 구의원들도 달서구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열병합발전소 건설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주민 입장에서 해결 방안을 모색하라"고 요구했다.

제조업만 할 수 있는 성서산업단지 내에 발전소가 들어오려면 대구시가 용도변경 허가를, 달서구는 건축 허가를 해야 한다.

현재 허가가 모두 통과됐고 산업통상자원부의 공사계획 인가와 환경부의 통합환경허가만 앞둔 상태다.



시민단체와 주민은 이날 오후 홈플러스 상인점 앞에서 열병합발전소 건설 반대 촛불 시위를 한다.

한편 사업 당사자인 ㈜리클린대구는 다음 달 중순께 달서구 관계자들을 상대로 열병합발전소 주원료에 관해 별도 설명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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