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대통령, 무장단체 보코하람 척결 강조
군 지휘관들에게 "지구에서 보코하람 제거해야" 독려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척결을 다짐했다.
29일(현지시간) AP,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부하리 대통령은 전날 나이지리아 북동부 도시 마이두구리를 방문한 뒤 군(軍) 지휘관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보코하람을 물리치는 것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전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대는 주의가 산만해서는 안 된다"며 "지구에서 보코하람을 제거하는 임무에 전념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보르노주(州)의 중심도시 마이두구리는 보코하람의 발생지로 여겨지는 곳이다.
부하리 대통령의 마이두구리 방문은 최근 보코하람의 테러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뤄졌다.
AFP는 올해 7월부터 나이지리아군 기지를 겨냥한 보코하람 등 무장세력의 공격 시도가 17차례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메텔레 지역에서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군인이 최소 43명 숨졌다.
부하리 대통령은 2015년 보코하람 소탕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주장했지만, 보코하람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2009년 이후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2만여 명이 살해됐고 약 260만명이 고향을 떠나 피란했다.
연임에 도전하는 부하리 대통령으로서는 테러를 줄여 민심을 잡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지난달 나이지리아 집권당인 범진보의회당(APC)은 부하리 대통령을 내년 2월 치러질 대선 후보로 발표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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