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 유방 여성, 30세부터 유방암 검사 시작해야"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유선조직 밀도가 높은 치밀 유방과 유방암 가족력 등 유방암 위험이 높은 여성은 30세부터 유방암 진단을 위한 유방 X선 검사를 시작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대학 랭곤 헬스센터의 영상의학 전문의 신디 리 박사 연구팀은 치밀 유방을 가졌거나 직계 가족 중 유방암을 겪은 사람이 있는 30대(30~39세) 여성은 유방 X선 검사로 유방암이 발견되는 빈도가 이러한 위험요인이 없는 일반 40대(40~49세) 여성과 같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8일 보도했다.
2008~2015년 사이에 미국 31개 주 150개 의료기관에서 260만 명이 받은 총 570만 건의 유방 X선 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리 박사는 밝혔다.
이와 함께 치밀 유방 또는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30대 여성은 유방 X선 촬영 후 추가 검사나 유방 조직검사를 받는 빈도도 40대 일반 여성과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치밀 유방이나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40세가 아닌 30세부터 유방 X선 검사를 받기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리 박사는 지적했다.
미국 암학회(ACS: American Cancer Society)는 45~54세 여성은 유방 X선 검사를 매년, 55세 이후에는 격년으로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 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는 50~74세 여성은 2년에 한 번씩 유방 X선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영상의학회(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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