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민주당, 완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수용과 거리 있어"(종합)

입력 2018-11-29 14:38
김관영 "민주당, 완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수용과 거리 있어"(종합)

"'원칙적 공감' 한국당, 어떤 단서·꼼수 들고나올지 걱정"

"與 '연동형 선거제' 말 바꾸기…대통령이 나서야"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김보경 기자 =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29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기본 틀 위에 연동형 제도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아직도 완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수용하겠다는 뜻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제가 기자회견문 전문을 구해 읽어봤다"며 이같이 말한 데 이어 "정당 득표와 의석수를 정확히 일치시키는 것이 선거제 개혁의 핵심이자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근본적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이날 '야 3당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주장에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동의한다'고 표현한 데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는데 앞으로 협상과정에서 어떤 단서와 꼼수를 들고나올지 걱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두 당이 단서나 토씨를 달지 말고 촛불 민심을 그대로 반영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그대로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원내정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누차 강조했던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더불어민주당이 동의하도록 대통령이 나서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공정한 사회와 공평한 기회를 만들라는 촛불 명령을 위반하고 있는데, 촛불 민심을 배신하고 기득권에 연연하는 수구 세력과 뭐가 다른가"라며 "민주당은 당초 공약대로 아무 조건 없이 100%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수용하고 올해 정기국회 내에 선거제 개편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이 공약과 달리 교묘한 말 바꾸기를 하고 있는데, 기득권이 그렇게 소중한가"라며 "민주당의 태도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주장하고 지향했던 바를 부정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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