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 공립 대안학교 '송정중' 내년 3월 개교
3개 학년 6학급 60명 모집…무료에 정규과정 졸업장 수여
'산청 간디학교가 롤모델'…교과과정 구애 안 받아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에서 중학교 과정의 첫 공립 대안학교가 내년 3월 문을 연다.
부산시교육청은 내년 3월 공립 대안학교 송정중학교를 개교한다고 29일 밝혔다.
송정중학교는 부산 강서구 송정동 옛 송정초등학교에 마련된다.
교육청은 그동안 4차례 설명회를 마치고 인근 주민과 대안학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 협약체결을 앞두고 있다.
송정중학교 롤모델은 국내 최초 대안학교인 경남 산청의 간디학교다.
1997년 문을 연 간디학교는 자유로운 교육 환경을 찾아 전국에서 몰려온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교과과정에 구애받지 않고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송정중학교는 교육청 인가를 거쳐 공립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학생들은 정규 졸업장을 받게 된다.
기존 미인가 시설의 경우 3년을 다닌 후 검정고시를 치러야 하지만 송정중학교는 그럴 필요가 없다.
교과과정은 정규 중학교 과정과 달리 전문 강사로부터 실용음악, 작곡, 요리, 목공, 미용, 네일아트 등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학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하며 텃밭을 가꾸고 반려동물을 기르는 체험 활동도 할 수 있다.
교육청은 기숙사비용을 포함해 학교를 무료로 운영할 방침이다.
송정중학교는 내년 1월 중순 학생 모집에 들어가 3개 학년 6학급 60명을 모집한다.
현재 중학교 2, 3학년도 학교장 동의를 거치면 송정중학교로 전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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