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전문가회의 "유전자 편집 아기 출산 금지" 지침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중국의 과학자가 유전자 편집 아기를 탄생시켰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전문가들이 유전자 편집을 통한 아기 출산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정부차원 지침안을 마련했다고 NHK가 28일 보도했다.
사람의 수정란에 대한 유전자 편집 관련 지침을 논의하는 일본 정부의 전문가회의는 이날 회의를 열고 생식 의료를 향상시키기 위한 기초 연구에 한해 유전자 편집을 인정하는 내용의 지침안을 확정했다.
전문가회의는 그러면서 유전자 편집으로 조작한 수정란을 모체에 옮겨 아기를 탄생시키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지침안에 명시했다.
지침안에는 어길시 벌칙 규정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 이 지침은 최종 확정되면 내년 4월부터 적용된다.
전문가회의의 좌장인 이시하라 사토루(石原理) 사이타마(埼玉)의료대학 교수는 "중국에서 일어난 일과 관련해서는 관심을 갖고 정보를 모으고 있다"며 "일본에서는 지침을 확실히 지키는 분위기가 있으므로 지침으로 규제한다면 같은 문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인 과학자 허젠쿠이(賀建奎)는 지난 26일 세계 최초로 유전자를 변형한 '유전자 편집' 아기 출산에 성공했다고 주장해 중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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