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경시대회 시험지 유출' 구미 현일중 교장 사퇴
비상대책회의 열어 가족인 재단이사 2명도 교체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시험지 사전 유출'로 물의를 빚은 경북 구미 현일중 교장이 28일 교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현일중 장상용 교장, 학교재단 이사, 총동창회 회장 등 7명은 이날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장 교장이 스스로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또 장 교장의 중3 아들은 현일고 대신 다른 고교로 진학하고, 경북도교육청에 체육특기자 포기서를 제출했다.
학교재단 이사 7명 중 장 교장의 가족인 어머니(이사장)와 큰형수도 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재단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이사 2명을 총동창회와 지역 인사로 교체할 방침이다.
이날 대책회의에 참석한 변주수 학교재단 이사는 "장 교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 족벌 사학재단이란 지적을 받아들여 가족 이사 2명도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 교장은 현일고가 지난달 말 주최한 수학·영어 학력경시대회 시험지를 미리 빼내 중3 아들에게 혼자 시험을 보도록 해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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