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침구 명의 허임 연계 문화콘텐츠 육성한다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역사적 가치 재조명·원도심 개발계획과 연계
(나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나주시가 조선 시대 최고의 침의(鍼醫)로 꼽히는 '허임(許任 1570∼1647) '의 생애와 역사적 가치를 활용한 문화관광콘텐츠 육성에 나선다.
28일 나주시에 따르면 최근 동신대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침구 명의 허임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허임'은 동의보감을 집필한 허준과 동시대 인물로 조선 14대 왕 선조부터 16대 인조까지 어의(御醫)를 지냈다.
말년에 자신의 침구 기술이 담긴 '침구경험방'을 편찬해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침구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허임의 나주 연고설은 조선왕조실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
광해군 2년(1610)에 '침의 허임이 전라도 나주 집에 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7개월간에 걸친 연구용역에서 동신대 산학협력단은 허임의 나주 연고설을 뒷받침할 가계보와 사적 조사, 학술논문 검토를 진행했다.
허임 침구술의 특징과 의의, 나주에서의 활동상 재조명, 허임 전후의 나주의 의약 인물과 의약 문화 조사 등을 통해 관광·문화 콘텐츠화 활용 방안을 도출했다.
구체적 활용 방안으로는 한방치료분야 나주시 발전계획, 전남도 상위계획 등에 반영추진, 나주읍성권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한 허임기념관 등 체험시설 건립, 한국한의학연구원 전남센터 연계 협력 추진, 국내 지자체와 일본·중국과의 한방산업 클러스터 구축, 허임기념사업 추진과 스토리텔링 발굴 등을 제시했다.
나주시는 이번 용역 결과물을 토대로 기념관·전시관 설립, 자료 전시, 허임 거리 조성 등 보다 다양한 관광문화콘텐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신숙주·최부·나대용 등 나주를 대표하는 역사 인물 콘텐츠 활용 사업은 오랜 연구와 고증 절차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며 "이번 연구용역이 좋은 결실을 보아 침구 명의 허임을 통해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더욱 높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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