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 강한 도시 만든다' 울산시 방재종합계획 수립 막바지

입력 2018-11-28 14:00
'지진에 강한 도시 만든다' 울산시 방재종합계획 수립 막바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가 지진에 강한 도시 조성을 위한 밑그림을 마련한다.

시는 2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울산형 지진방재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조사연구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는 울산과학기술원 복합재난연구소가 12월 말 완료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다.

연구 내용은 울산 지진현황 분석, 필로티 구조를 포함한 건축물 내진현황 분석, 지질·지반 조사와 액상화 위험성 평가, 인프라 지진 취약성 분석, 매뉴얼 개선, 지진재해·위험 지도 작성 등이다.

지질·지반조사에서는 기존 시추 정보 데이터 분석과 현장조사를 병행해 울산 전역 액상화 위험지도를 작성했다.

그 결과 울산 전역에 규모 6.5 수준(최대 지반가속도 0.1g)에서는 전체적으로 액상화 발생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액상화 위험지수가 높게 나타난 지역에 대해서는 지반조사를 선행한 뒤, 결과에 따라 시설을 설계·시공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울산에 있는 필로티 건축물 1만2천417개(2018년 6월 국토교통부 건축물대장 기준) 중 9천791개는 내진 확보(내진율 78.86%)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실거주 공간을 나타내는 건물 전체면적 기준으로는 내진율이 88.4%(1만3천173㎡ 중 1만1천644㎡)에 이른다.

내진이 확보되지 않은 건축물은 내진설계 의무화 법령을 적용하기 이전에 지어진 것들로 확인됐다.

시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지진대응 매뉴얼을 개선하고, 시민들이 알기 쉽도록 지진해일 대피소와 대피로 현황지도도 마련한다.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연구로 장기적 관점에서 울산 특성에 맞는 지진대응 청사진이 제시되고, 국가 차원에서 다루기 어려웠던 지진 안전과 방재역량 향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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