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희·정윤성·장수정, 호주오픈 테니스 본선 직행 도전

입력 2018-11-28 06:18
이덕희·정윤성·장수정, 호주오픈 테니스 본선 직행 도전

28일 중국 주하이에서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대회 개막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이덕희(203위·현대자동차 후원)와 정윤성(266위·의정부시청), 장수정(266위·사랑모아병원)이 2019시즌 첫 그랜드 슬램 이벤트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본선 직행에 도전한다.

이들은 28일부터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리는 2019 호주오픈 테니스 아시아 퍼시픽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대회에 출전한다.

세계 랭킹 100위 이하의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국가 선수들에게 호주오픈 본선 출전 기회를 주는 이 대회에는 남녀 단식에 16명씩 출전한다.

우승자는 2019년 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 본선 진출권을 차지한다.

남자 단식에선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이덕희가 톱 시드, 정윤성은 5번 시드를 각각 받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해 올해 1월 호주오픈 단식 본선에 출전한 권순우(253위·당진시청)는 최근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불참한다.

청각장애 3급의 어려움을 딛고 한국 선수 중에서는 정현(25위·한국체대) 다음으로 세계 랭킹이 높은 이덕희는 1회전에서 17세 신예 류한이(1천305위·중국)를 상대한다.

1회전을 이기면 8강에서는 도쿠다 렌타(298위·일본)-아준 카데(352위·인도) 경기 승자를 만난다.



정윤성은 첫판에서 터리거러(402위·중국)와 맞붙고, 이기면 2회전에서 리저(256위·중국)와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

둘이 나란히 3회전까지 오르면 4강에서 맞붙는다. 이덕희와 정윤성은 아직 메이저 대회 본선에 출전한 경력이 없다.

이 대회 2번 시드는 장쩌(220위·중국)가 받았고, 3번 시드가 리저, 4번은 양쭝화(307위·대만) 순으로 상위 시드가 배정됐다.



여자 단식에서는 장수정이 2번 시드를 받아 혼타마 마이(384위·일본)와 1회전을 치른다.

이기면 왕신위(306위·중국)-장가이전(442위·대만) 경기 승자와 8강에서 만난다.

올해 여자 단식에는 2014년 US오픈 4강까지 오르고 2011년에는 세계 랭킹 14위까지 찍었던 32세 베테랑 펑솨이(182위·중국)가 톱 시드를 받고 나와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

펑솨이는 2017년 윔블던에서 함께 여자 복식에 출전하기로 했던 알리손 판 위트방크(50위·벨기에)에게 기권을 요구하며 금전적 보상까지 제의한 사실이 인정돼 올해 8월 자격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달 초 코트에 복귀한 펑솨이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125K 시리즈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7월 윔블던 때만 해도 세계 랭킹 40위였던 펑솨이는 징계 기간 296위까지 내려갔다가 휴스턴 대회 우승으로 다시 182위까지 순위를 만회했다.

장수정은 결승까지 가야 펑솨이를 상대하게 된다. 장수정 역시 메이저 대회 본선 코트를 아직 밟아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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