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바닷속서도 '반짝'…잠수사용 구명줄 개발

입력 2018-11-27 15:46
어두운 바닷속서도 '반짝'…잠수사용 구명줄 개발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어둡고 탁한 바닷속에서 인명이나 물체 탐색을 하는 잠수사에게 구명줄은 생명줄과 같다.

수중에서 물체 상태를 조사하거나 인명 구조를 위한 탐색을 하는 잠수사의 원활한 활동과 귀로 확보에 필수적이다.

깊은 바닷속은 어둡고 부유물이 많아 시야 확보가 어렵다.

이 때문에 좌초한 선박이나 수중 구조물 탐색을 하는 잠수사들은 손 감각에만 의지해 구명줄을 찾아야 했다.

27일 오후 경남 양산 부산과학수사연구소에서 열린 과학수사포럼에서는 깊고 어두운 바닷속에서도 잠수사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새로운 구명줄이 선보였다.

부산경찰청과 한국해양대학교에서 개발 중인 '수중 가시화 구명줄'은 광섬유(Optical fiber)와 고출력 LED 신기술을 융합한 것이다.

수중에서 강한 빛을 뿜어내 수심 50m에서도 10m 이상 가시거리를 제공한다.

수중 가시화 구명줄은 현장실험과 시제품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밝기를 높이는 등 기술적 보완을 거쳐 상용화할 예정이다.

새 구명줄이 보급되면 수중 또는 해난 사고에서 인명 구조, 탐색, 조사를 맡는 잠수사들의 안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잠수사들은 수중에서 귀로를 확보하기 위해 구명줄을 놓지 못하고 꽉 잡고 탐색 활동을 해야 했다.

그러나 수중 가시화 구명줄을 쓰면 멀리서도 보이기 때문에 구명줄을 놓고 적극적으로 넓은 범위에서 구조와 조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 관계자는 "수중 가시화 구명줄이 상용화되면 깊은 바다나 강, 저수지 등지에서 사고가 났을 때 인명 구조와 선체 탐색, 조사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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