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이버먼데이 매출 8조9천억원 추산…신기록 세울 듯

입력 2018-11-27 15:37
美 사이버먼데이 매출 8조9천억원 추산…신기록 세울 듯

작년보다 매출 20% 증가…스마트폰 통한 매출 48% 급증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블랙프라이데이' 직후의 미국 쇼핑 성수기인 올해 '사이버먼데이'(Cyber Monday)에 미국 온라인 매출이 79억달러(약 8조9천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통신과 마켓워치에 따르면 온라인 유통 분석업체 어도비 애널리스틱스가 미국 100대 유통업체 중 80곳의 거래를 분석한 결과, 26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출은 동부 시간으로 오후 7시 현재 작년보다 19.7% 증가했다.

아직 자정을 맞지 않은 미국 서부지역 소비자들이 이날 밤 쇼핑에 열을 올리면서 어도비는 앞서 내놓았던 전망보다 매출 예상치를 1억달러 올려잡았다.

앞서 추수감사절(22일)에는 37억달러, 블랙프라이데이(23일)에는 62억달러 매출이 발생했으며 주말인 24∼25일에는 64억달러로 미국 역대 최고의 주말 온라인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1월 쇼핑 시즌(1∼26일) 전체 온라인 매출은 585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9.9% 증가했다.

사이버먼데이에는 특히 모바일 매출이 급증했다고 어도비는 설명했다.

스마트폰을 통한 매출은 21억달러로 작년보다 48.1% 늘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6%를 넘었다. 여기에 태블릿을 통한 거래를 더하면 모바일 매출 비중은 34%에 달한다.

주말 동안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매장에서 물건을 받는 거래(BOPIS)도 전년 동기보다 50%나 증가했다.



갈수록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쇼핑의 중심이 옮겨 가면서 미국 소비자들은 블랙프라이데이에 소매점에 진을 치기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폭풍 클릭'에 나서고 있다.

어도비에 따르면 사이버먼데이에 미 전역 소비자들이 장바구니에 담은 물품의 평균 금액은 138달러(약 15만6천원)로 지난해보다 6% 늘었다.

가장 쇼핑객이 몰린 '골든아워'는 사람들이 잠자리에 들기 전인 밤 10시부터 이튿날인 27일 새벽 1시까지(동부시간)였다. 이 3시간 동안 온라인 매출은 17억달러로, 연중 하루 전체 매출 평균보다 3억달러 더 많았다.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닌텐도 스위치, 리틀 라이브 펫(장난감), 레드 데드 리뎀션2(게임), LG TV, 델 노트북 컴퓨터, 아마존 에코 등이다.

이날 할인 폭이 가장 큰 카테고리는 장난감으로 추정된다. 타깃이 일부 장난감에 30% 할인을 제시하는 등 각 유통업체가 토이저러스 파산에 따른 빈자리를 채우려 할인 판매에 나섰다.

약 7천500만명 쇼핑객이 몰린 사이버먼데이는 각 업체의 온라인 플랫폼과 배송 서비스를 시험대에 올린 날이다.

접속불량 추적업체 다운디텍터닷컴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으로 오후 10시까지 대형 유통업체에 뚜렷한 기술적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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