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지역 경제 활성화, '청정 이미지' 1차산업 성장이 효과적"

입력 2018-11-27 15:40
"평화지역 경제 활성화, '청정 이미지' 1차산업 성장이 효과적"

김창환 강원대 교수, 한국은행 세미나서 평화지역 현안·활성화 방향 발표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도 평화지역(접경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청정 이미지를 활용해 1차산업의 성장을 끌어내는 게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창환 강원대 지리교육과 교수는 27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에서 열린 지역경제세미나에서 '남북평화시대 DMZ 평화지역의 현안 및 활성화 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평화지역 활성화 방향을 제시했다.

김 교수가 발표한 평화지역 부가가치율(총산출액 단위당 부가가치 창출액)을 산업별로 보면 1차산업과 3차산업은 각 10%와 86%로 전국 평균인 3%와 66%를 웃돌았다.

반면 2차산업은 4%로 전국 평균인 31%를 밑돌았다.

김 교수는 이런 결과를 들어 "평화지역은 청정 이미지를 활용해 1차산업의 성장을 끌어내는 것이 효과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화지역 5개 군간 연계 협력을 통해 농업 분야의 경쟁력과 부가가치 증대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평화지역의 궁극적인 발전은 인적·물리적 자원을 바탕으로 각계각층의 노력이 수반돼야 이뤄질 수 있다"며 "국회는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과 군 소음법을 개정하고, 지자체는 국방개혁과 위수지역 폐지 대처를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주민들이 지역개발 사업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주민조직을 활성화하고, 평화지역 전문가들은 종합발전계획과 특별법, 회계 등에 체계적인 자문과 연구로 사업 실효성 극대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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