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늘고 편의시설 부족' 동해안 해수욕장 피서객 외면

입력 2018-11-27 15:03
수정 2018-11-27 15:18
'사고 늘고 편의시설 부족' 동해안 해수욕장 피서객 외면

강원도 "안전관리 강화하고 관광 콘텐츠 보완해야"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올해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인명 사고는 늘고, 피서객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0명이었던 물놀이객 사망 건수는 올여름 7명으로 늘어났다.



물놀이 사망자는 고성에서 6명, 삼척에서 1명이 발생했다.

전체 사고의 60%는 개인 부주의로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환동해본부는 초동대응 미흡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해수욕장 개·폐장 전후로 안전요원을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로 피서객이 감소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는 미흡했다.

도내 93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천846만8천 명으로 지난해 2천243만7천 명보다 17.7% 감소했다.

환동해본부는 피서객이 감소한 원인으로 기상 악화를 꼽았다.

강릉의 7∼8월 폭염 일수는 23일이었고, 너울성 파도로 해수욕장이 통제된 날도 25일이나 됐다.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바가지요금이 근절되지 않은 것도 동해안 해수욕장을 기피한 요인이 됐다.

여기에다 피서객을 유인할 수 있는 관광·체험시설이 부족한 것도 현실이었다.

환동해본부는 해수욕장 개장 전 인명구조요원 양성과정을 개설하고, 바가지요금 등의 불법 행위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해수욕장 시설물과 콘텐츠의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dm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