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쌍트로, 인도서 예약 '돌풍'…재출시 한달 만에 3만8천대
1천100cc 소형차로 3년만에 재출시…1998년 출시 '인도 패밀리카'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현대자동차가 3년 만에 인도에서 재출시한 소형차 쌍트로가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현대차 인도법인에 따르면 쌍트로는 지난달 23일 현지 출시(사전 예약은 10월 10일부터) 후 지난 26일까지 사전 예약으로만 3만8천50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상반기 월평균 내수 판매 대수가 4만5천∼4만8천대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쌍트로의 예약 물량은 상당한 규모다.
실제로 현대차 인도법인은 쌍트로 재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지난 10월 현지 내수 시장에서 5만2천1대를 팔아 월간 자체 최대 판매기록을 세운 바 있다.
구영기 현대차 부사장(인도법인장)은 "쌍트로의 첨단 기술과 안전 사양 등이 인도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한 것 같다"며 "소비자의 호응에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쌍트로는 1998년 출시돼 '인도 패밀리카'로 사랑받았다.
특히 쌍트로는 해치백 모델로 개발돼 인도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해치백은 승용차 형태를 유지한 채 객실과 트렁크의 구분을 없애고 뒷문이 위로 열리는 차량을 말한다. 기능성 소형차를 선호하는 인도 국민의 입맛에 잘 들어맞는 모델인 셈이다.
쌍트로는 2014년까지 인도 내수와 수출용 등으로 186만대가 판매되는 등 현지 대표 경차로 사랑받다가 2015년 1월 단종됐다.
이후 자동 변속기의 장점을 갖추면서 원가를 절감한 '자동화 수동 변속기'(AMT) 기능, 박테리아 등을 제거해주는 에코 코팅 기능 등 여러 편의 사양이 보강된 모델로 지난 10월 다시 시장에 선보였다.
쌍트로는 배기량 1천100cc의 가솔린 모델로 출시됐으며 압축천연가스(CNG) 모델도 옵션으로 고를 수 있다.
가격대는 38만9천900 루피∼56만4천900 루피(약 622만원∼90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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