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년부터 '종이 승차권 대신 이티켓' 전국 고속철로 확대

입력 2018-11-27 11:30
中, 내년부터 '종이 승차권 대신 이티켓' 전국 고속철로 확대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내년부터 중국 전역의 고속철도역에서 종이로 된 승차권 없이도 신분증이나 휴대전화를 이용해 고속철을 탈 수 있게 된다.

관영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 등은 27일 중국철로총공사(CREC) 루동푸(陸東福) 사장이 최근 관련 행사에서 "전자 승차권이 내년부터 전국에 전면적으로 보급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CREC 홈페이지에 따르면 22일부터 중국 남부 하이난다오(海南) 순한 고속철에서는 전자 승차권 제도가 시범 실시되고 있다.

체크인을 위해 종이 승차권을 출력하는 대신, 신분증을 기계에 스캔하면 된다는 것이다.

중국 본토 주민증 소지자들뿐만 아니라 중국 영주권을 가진 외국인, 중국 본토 여행허가 및 거류허가를 받은 홍콩·마카오·대만인 등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계가 신분증을 인식하지 못하면 휴대전화에 내려받은 QR코드 등을 이용할 수도 있으며, 이러한 방식으로 확인이 어려운 승객들을 위해 매표소도 운영된다.

CREC는 또 새로운 안면인식 기술도 도입할 계획이다.

다만 CREC는 내년 중 언제 이 제도를 도입할지에 대해 날짜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이러한 방식은 베이징(北京)-톈진(天津), 베이징-상하이(上海) 구간 고속철을 비롯해 광저우(廣州)·우한(武漢) 등 대다수 대도시에서 운영 중이지만, 중소도시에서는 여전히 종이 승차권을 출력해 불편했다고 차이나데일리는 덧붙였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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