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중 늦깎이 비서자격증 도전 30대男, 수기 최우수상

입력 2018-11-27 11:00
암투병중 늦깎이 비서자격증 도전 30대男, 수기 최우수상

대한상의 자격증 수기공모…15개 수상작 책으로 엮어 배포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현재 공공기관장 수행비서로 근무하고 있는 박래인(36) 씨에게 비서 자격증 도전은 쉽지 않았다.

나이도 적지 않았고 남자로서는 드문 '예비 비서'였기에 시험장에 들어서면 감독관으로 오해받기도 했다. 암이라는 큰 시련까지 닥쳤으나 그는 끝내 '비서 1급'에 합격했다.

박 씨의 이런 사연은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올해 개최한 '자격시험 활용사례 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대한상의는 2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올해 공모전에 접수된 230편의 수기 가운데 선발된 수상작 15편에 대해 시상했다.

우수상(상금 50만원)은 독학으로 한글속기 1·2·3급을 딴 18살의 안연실 씨, 유통관리사 자격증 공부를 통해 얻은 지식으로 입사 5개월 만에 담당 지점의 매출을 10배나 늘렸다는 장희석 씨, 자격증 덕분에 정규직 전환의 꿈을 이뤘다는 박인용 씨 등 3명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장려상 6명에게는 상장과 상금 30만원, 특별상 5명에게는 상장과 상금 20만원이 주어졌다.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비서, 한글속기 등 국가기술자격시험과 무역영어, FLEX(외국어능력시험), 상공회의소 한자 등 국가공인자격시험을 주관하는 대한상의는 이번 수기 공모전의 입상작을 책으로 펴내 전국 상의 및 각급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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