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새해맞이 폭죽놀이 놓고 '性대결'…'男 허용-女 금지'
잇단 안전사고와 소음 탓에 폭죽놀이 금지 놓고 해마다 논란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네덜란드에서 전통적으로 즐기고 있는 새해맞이 폭죽놀이를 금지할지를 놓고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으며 특히 성(性) 대결 양상을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남성 가운데 다수는 '폭죽놀이 허용' 의견이 많은 반면에, 여성의 경우 폭죽놀이를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에서 해마다 새해맞이 폭죽놀이가 진행될 때면 폭죽놀이 관련 각종 사고 소식이 잇따르고, 폭죽이 터질 때 나오는 소음으로 인해 이를 계속 허용해야 할지, 금지해야 할지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폭죽놀이 금지를 놓고 정당 간, 의원들 간에 의견이 맞서고 있다.
26일 네덜란드 일간지 AD에 따르면 최근 15만7천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조금 넘는 54%가 폭죽놀이를 금지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폭죽놀이 허용' 의견이 약간 많았다.
특히 폭죽놀이 금지 여부를 놓고 남성과 여성 간에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남성 가운데 3분의 2에 가까운 65%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새해맞이 폭죽놀이를 금지하는 데 반대했으나, 여성 응답자 가운데 61%는 폭죽놀이 금지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는 것.
폭죽놀이 금지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한 물음에서 남성 가운데 72%는 폭죽놀이가 재미있어서 이를 좋아하고, 전통이기 때문에 금지해서는 안 된다고 답변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네덜란드는 매년 1천500만㎏ 안팎의 폭죽을 중국에서 수입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16년 네덜란드 당국이 수입 폭죽을 대상으로 안전검사를 한 결과 4분의 1이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으며 심지어 유럽의 안전기준을 충족했다는 표시인 이른바 'CE 마크'를 부착한 폭죽 제품 중에서도 불량품이 나와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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