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풍 맞고 자란 완도 유자 수확 한창…동해로 값 올라

입력 2018-11-26 17:03
해풍 맞고 자란 완도 유자 수확 한창…동해로 값 올라



(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해풍 맞고 자란 완도 유자 수확이 한창이다.

재배 농민들은 지난해보다 값이 1만원 정도 올랐지만, 마냥 좋아하는 얼굴빛은 아니다.

동해로 수확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26일 완도군에 따르면 고금과 금일면 등 353농가(197㏊)가 유자를 재배해 연간 2천200t을 생산한다.

그러나 재배면적의 30% 정도 동해 피해를 봤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난 1월과 2월에 저온으로 잎이 떨어지고 일부는 가지가 고사하는 등의 동해로 꽃눈이 제대로 맺히지 않아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유자 소비자 가격은 10kg 한 상자에 4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만원가량 올랐다.

유자는 비타민C가 레몬보다 3배 이상 많아 감기 예방에 좋고, 무기질과 유기산이 많이 함유돼 피로와 노화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일조량이 풍부하고 바다와 인접하고 있어 해풍을 맞고 자란 완도 유자는 껍질이 두껍고 짙은 향과 맛이 뛰어나 해마다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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