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MAMA 10년 노하우로 앞으로의 10년 준비하겠다"
'2018 MAMA' 12월 10~14일, 한국·일본·홍콩서 개최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아시아 음악이 전 세계 음악의 '주류'가 되도록 앞으로 MAMA의 10년을 준비하겠습니다."
올해 10주년을 맞는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가 올해 개최 계획과 앞으로 10년의 비전을 밝혔다.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현수 CJ ENM 음악컨벤션사업국장은 "MAMA의 성과는 CJ가 문화산업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한 뚝심 있는 투자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10년 동안 그 투자를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9년 '엠넷 영상음악대상'으로 시작한 MAMA는 2009년에 한국을 넘어 아시아 음악 시장의 화합과 교류의 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담아 이름을 MAMA로 바꿨다.
2010년 마카오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에서 개최됐다. 지난해에는 최초로 베트남, 일본, 홍콩 등 3개 지역에서 열렸다.
지난해까지 총 250팀의 아티스트가 출연해 128개 콘셉트의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총 285팀이 수상했다.
전 세계 186개 지역에 중계됐으며 총투표수 약 3억5천만, 동영상 조회 수 190억뷰 등의 기록도 세웠다.
올해 MAMA는 지난해에 이어 세 지역에서 개최된다. 한국, 일본 그리고 홍콩이 개최지로 결정됐다.
한국에서는 다음 달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MAMA 프리미어 인 코리아' 행사가 열린다. 이날 아시아 음악 교류 확대를 위해 신설된 '베스트 뉴 아시안 아티스트' 시상이 진행된다.
같은 달 12일에는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팬스 초이스' 부문 시상이 있을 예정이다. '팬스 초이스'는 올해 신설된 부문으로, 100% 팬들의 선택으로 결정된다. 전 세계 팬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은 아티스트에게는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가 주어진다.
이틀 뒤인 12월 14일에는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MAMA가 열린다. 올해를 빛낸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펼치며 글로벌 스타의 방문도 예정돼 있다.
김기웅 CJ ENM 음악 엠넷사업부장은 "올해 MAMA는 지금까지 10년을 정리하고 이후 10년을 정하는 콘셉트로 펼쳐진다"며 "그리스 신화의 '이카로스'를 콘셉트로 정해 도전, 열정, 꿈의 세 가지 키워드로 3개 행사가 열린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한국은 3개 지역에서의 MAMA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으로, 신인 가수의 공연이 펼쳐진다"며 "일본에서는 철저히 투표를 바탕으로 인기도를 반영할 예정이다. 홍콩은 앞으로의 10년을 기대할 수 있도록 아시아의 음악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각 부문을 시상한다"고 덧붙였다.
엠넷은 올해 MAMA의 출연자들도 공개했다.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워너원, 갓세븐, 스트레이 키즈, 세븐틴, 김동한, 더보이즈, 모모랜드 등이 출연하며 시상자로 황정민, 차승원, 김동욱, 서현진, 하석진, 한예슬, 장혁, 정려원 등 배우들도 참석한다.
배우 정해인과 박보검은 각각 한국과 일본의 MAMA 호스트를 맡았다. 박보검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일본 MAMA에서 호스트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
김기웅 부장은 "모모랜드와 래퍼 마미손의 협업 무대도 펼쳐진다"며 "해외 스타로는 자넷 잭슨, 임준걸, 마쓰시게 유타카 등이 출연한다"고 말했다.
김현수 국장은 "MAMA는 10년 전에 남들과는 다르게 아시아 시상식의 꿈을 가지고 시작했다. 그때부터 수많은 차별화 노력이 있었고 시행착오도 거쳐 오늘에 이르게 됐다. 숨은 공로자들이 많다"며 "스티비 원더와 같은 해외 아티스트들을 과거에는 섭외하기 힘들었지만, 요즘엔 흔쾌히 출연 승낙한다. 이럴 때 가장 뿌듯하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작년부터 개최지를 세 개 지역으로 확대하면서 케이팝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음악 산업을 키워나가는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기웅 부장은 "앞으로 10년 동안에는 MAMA의 상을 두고 아시아 다른 나라의 가수들이 겨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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