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포항 경영난 심화?…포항∼김포 12월 한달 운항 중단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을 거점으로 한 항공사인 에어포항이 12월 한 달간 포항∼김포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26일 에어포항에 따르면 회사 경영권 인수·인계에 따른 조직 정비 등에 따라 다음 달부터 포항∼김포 왕복 항공편을 운항하지 않는다.
에어포항은 올해 2월 취항 이후 포항∼김포 노선을 하루 2회 왕복 운항했으나 최근 경영난으로 하루 1회 왕복으로 횟수를 줄였다.
여기에 더해 12월부터는 항공기 운항을 아예 중단하기로 해 에어포항 경영난이 심각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돈다.
포항∼김포 항공편 운항 중단에 따라 이 노선을 이용해 온 탑승객 불편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포항과 제주를 오가는 왕복 2회 비행편은 그대로 운항한다.
에어포항은 지난 10월 22일 대주주인 동화전자공업주식회사가 베스트에어라인에 주식 85%를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에어포항 측은 그동안 포항시와 경북도에 출자를 요청해 왔다. 이에 도와 포항시는 울릉공항 건설에 대비해 안정적 노선 확보와 포항공항 활성화를 위해 20억원씩 출자해 법인을 만들어 에어포항과 합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주주였던 동화전자가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아 출자금을 내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였다.
에어포항 관계자는 "경영권을 인수한 상황에서 내부적으로 조직과 항공기를 점검하기 위해 12월 한 달간 포항∼김포 노선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며 "내년부터는 어떻게 할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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