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스 "카풀 고객과 수익 공유…주식 10% 제공한다"
기자간담회서 전략 발표…운전자-승객 연결 AI기술 도입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카풀 스타트업인 풀러스(Poolus)가 고객과 수익을 공유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서비스 유저들에게 '풀포인트'라는 이름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이를 현금화하거나 풀러스의 주식으로 교환토록 한다는 것이다.
서영우 풀러스 대표는 26일 서울 성수동 카우앤독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비즈니스 전략 '풀러스 투게더'(Pool Us Together)를 발표했다. 지난 8월 풀러스에 합류한 서 대표는 대주주인 이재웅 쏘카 대표와는 2002년 '다음'에서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새 전략에 따르면 풀러스는 고객과 수익을 공유한다는 차원에서 회사의 주식 10%를 유저들에게 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초 드라이버 앱에 '풀포인트'를 도입했다. 풀포인트는 풀러스 주식으로 바꿀 수 있고 현금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카풀 시스템의 현재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다는 내용도 이번 전략에 포함됐다. AI 기술로 드라이버(운전자)와 라이더(승객)의 매칭을 최적화해 이용성과 편의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풀러스는 이번 주부터 이 AI 서비스의 베타 버전을 선보인다.
아울러 운전자와 승객의 소통 강화를 위해 유저들을 정기적으로 초대해 의견을 모으는 '타운홀 미팅'도 진행하기로 했다.
서 대표는 "풀러스는 택시업계와 공존, 상생할 수 있는 모델 개발에 앞장서며 교통망 문제 해결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날 카풀 서비스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카풀 운전자 등록제를 도입하는 한편 문제가 발생했을 때 경찰에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2016년 3월 설립된 풀러스는 택시보다 최대 50% 저렴한 비용에 승차공유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작년 10월에는 2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기도 했지만, 카풀 규제로 인해 경영난이 이어지며 올해 6월 한 차례 구조조정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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