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이해찬 '20년 집권론'에 앞길 걱정…국민 마음 읽어야"(종합)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촉구…새만금 태양광 정책 투명성 강조
(서울·전주=연합뉴스) 김보경 정경재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26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언급한 '20년 이상 집권론'에 대해 "시장을 거부한 채 정부 예산으로 일자리를 만든다는 잘못된 경제 철학이 20년을 간다고 생각하니 우리나라 앞길이 정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도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집권여당 대표는 의욕을 말하기에 앞서 국민 마음을 먼저 보살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민을 비롯해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완전히 죽을 지경이고,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우리 경제를 제대로 봐야 한다"며 "이 대표의 의욕은 좋으나 집권여당 대표로서 국민의 마음을 우선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앞서 전북 완주군 국립농업과학원에서 '농업의 미래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민심을 왜곡하는 선거제도를 이제는 개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나라 선거제도의 불비례성은 21.97%로 전 세계 36개 주요 민주주의 국가 중 꼴찌"라며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민의가 반영되지 않은 사표 비율이 50%를 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제도 개혁의 핵심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며 "민심 그대로를 반영하는 선거, 비례성과 대표성이 보장되는 선거제도를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민심을 따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 대표는 "협치는 내 것을 먼저 주고 상대의 협조를 구하는 것"이라며 "내년도 예산에서 야당의 협조를 구하려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정당한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고 정부와 여당을 압박했다.
그는 또 "엊그제 북한산 등반 간담회를 했는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문재인정부 경제정책에 분노를 터뜨렸다"며 "한 상인회장은 최저임금 인상의 어려움을 경험한 점원이 되레 점주에게 먼저 사표를 냈다는 참으로 안타까운 이야기를 했다"고 거론했다.
손 대표는 아울러 "정부가 소상공인 대책으로 카드수수료 인하를 발표한다고 하는데 그것보다는 소득주도성장 폐기 등 좀 더 근본적인 경제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국민의 아우성을 제대로 듣고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는 생각으로 경제 방향을 바꿔달라"고 주문했다.
손 대표를 비롯한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오후 '새만금 태양광' 계획이 발표된 새만금개발청을 방문해 개발계획 운용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손 대표는 "현 정부의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이 일감과 보조금 몰아주기를 통해 일부의 배만 불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며 "정부가 넓은 부지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주민들이 불만과 의구심을 갖지 않도록 정부는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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