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제유가 하락에 셀프 칭찬 "땡큐 대통령"(종합)

입력 2018-11-26 06:54
트럼프, 국제유가 하락에 셀프 칭찬 "땡큐 대통령"(종합)

추수감사절 휴가 마치고 백악관 복귀…26일 미시시피 선거 지원 유세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국제유가 하락에 대해 '땡큐, 트럼프 대통령'이라며 자신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자축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유가가 떨어지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땡큐, T 대통령(thank you President T)이라고 적었다. T는 트럼프(Trump) 대통령의 이니셜이다.

그는 이어 "유가 하락은 대규모 감세와 같은 것이며, 우리 경제에 좋은 뉴스다. 인플레이션 하락"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Fed(연방준비제도)는 듣고 있나"라고 덧붙였다.

점진적인 금리 인상에 나선 연방준비제도를 유가하락과 물가상승률 수준 등을 들며 다시 압박한 것이다. 저유가와 저금리를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상에 계속 불만을 제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에는 사우디에 저유가에 대한 감사를 표시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1일 트위터에서 "유가가 낮아지고 있다. 멋지다(great). 미국과 전세계를 위한 대규모 감세와 같은 것이다. (배럴당) 54달러를 즐겨라"라면서 "사우디에 감사한다. 더 낮추자"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 국경을 통해 미국에 가려는 중미 국가 출신자 행렬(캐러밴)에 대한 멕시코와 해당 국가의 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다른 트윗에서 "멕시코가 남쪽 국경 훨씬 전에 캐러밴이 멈추게 하거나, 캐러밴이 비롯된 나라들이 대열을 형성하지 않게 한다면 매우 영리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머물던 플로리다의 휴양시설 마러라고 리조트를 떠나 이날 저녁 워싱턴DC 백악관으로 복귀한다.

그는 26일에는 미시시피주(州) 걸프포트와 투펄로를 방문해 공화당 후보의 연방 상원의원 선거 지원 유세를 한다.

건강 문제로 지난 4월 정계를 은퇴한 새드 코크런 연방 상원의원의 빈 자리를 채우는 보궐선거로, 지난 6일 중간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27일 결선투표를 하게 되자 막판 표몰이에 나서는 것이다.

미시시피는 주법에 따라 50% 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를 놓고 결선투표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나는 월요일 밤에 미시시피 걸프포트와 투펄로에서 하이디-스미스(공화당 후보)를 위한 두 개의 집회를 할 "이라며 "화요일에 매우 중요한 선거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국경, 범죄, 군대, 전역 군인들, 건강보험과 수정헌법 2조 문제에 강한 뛰어난 사람"이라며 "워싱턴DC에서 나는 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오후 늦게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도착해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을 보냈다. 미 언론에 따르면 그는 21일 유명 프로 골퍼였던 잭 니클라우스와 함께 골프를 했으며 22∼24일에도 매일 골프장을 찾았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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