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롤터 문제' 해결…스페인, 브렉시트 합의 지지키로
내일 EU 정상회의서 브렉시트 합의문 정식 서명 예정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브렉시트(Brexit) 협상의 마지막 쟁점이었던 영국령 지브롤터 문제가 합의에 이르면서 25일(현지시간) 예정됐던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그대로 열리게 됐다.
24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EU와 영국이 스페인이 내세운 조건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스페인은 거부권을 풀고 내일 (EU 정상회의에서)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영국과 EU는 지브롤터의 미래와 관련해 스페인에 발언권을 주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스페인은 양자회담을 통해 지브롤터 관련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베리아 반도 남단에 있는 지브롤터는 1713년 영국령이 된 이래 스페인의 영토반환 요구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여의도 80% 크기의 면적에 3만 명이 거주하는 지브롤터는 외교·국방을 뺀 모든 정책을 자치정부가 결정하는 영국령이다.
스페인은 영국과 EU 간 '미래관계 정치선언'에 지브롤터 문제는 스페인과 영국이 직접 협의해야 한다는 내용을 넣을 것을 요구해왔다.
만약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합의문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저녁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 EU를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만나 브렉시트 합의문 공식 서명을 위한 마무리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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